해외에 살면 한글로 된 책 읽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토론토나 벤쿠버같이 한국인이 많이 사는 대도시라면 배송 시스템도 잘 되어있고 어느정도 적절한 가격선에서 한국 책을 배송받아 읽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소도시에 사는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그래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책을 읽을수 있는 방법은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것 뿐인데, 마침 한국에 살 때 지역 전자도서관에 가입해 놓았던 아이디가 아직도 살아 있어서 유용하게 쓰곤 한다. 하여간에 예약끝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었다. 하루키 소설은 상실의 시대, 1Q84이후로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육아하는 와중에도 짬짬히 읽어서 한 4일만에 독파한듯 하다. 작가의 최근작이라 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