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9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주권이 나왔다. 주정부를 통한 영주권 프로세스를 시작한 지는 10개월, 캐나다에 온 지는 딱 3년만이다.
포탈 2에서 거주선언을 한 다음날 Congratulations! 로 시작하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미국에 비교하면 나름 쉬운 편인 캐나다 영주권이긴 하지만, 그래도 태어난 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서 영원히 거주할 권리를 받았다는 사실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간에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인정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기도 했다.
특히 나는 처음 스터디 퍼밋을 신청할 때 부터 PGWP, 주정부, 연방정부 신청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모든 서류를 준비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연없는 영주권 없다고 물론 나도 중간에 말못할 이런저런 걱정과 넘어야 할 산들이 있긴 했지만, 주정부 그리고 연방정부 사이트에 설명되어있는 대로 철저히 준비해서 모든 서류를 제출했더니 늦어지는 것도 없이 딱 Express Entry 예상 타임라인에 맞게 잘 나왔다.
물론 서류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런저런 인터넷 사이트와 네이버 카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주변에서 미리 영주권을 받은 친구들도 내 서류를 한번 더 더블체크 해주는 둥 주변의 많은 도움도 무리 없는 영주권 취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름모를 선배 블로거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른 도전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주권 역시 운적인 요소가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특히 최근 들어 알버타 주정부 프로그램이 하루가 멀다하고 업데이트 되고 있는 마당에, 작년에 별 이슈 없을 때 지원을 했던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AAIP자체가 점수제로 변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되었을때, 나이가 많은 나로서는 커트라인 안에 들지 어떨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EE로는 절대 커트라인을 넘을 수 없는 나로서는 조금이라도 늦게 지원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
여하튼간에..영주권을 받는다고 당장 뭔가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직장도 맘에 들기 때문에 계속 다닐 것 같고..하지만 신분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뭔가 캐나다에 와서 큰 짐을 하나 덜어낸 듯한 기분이 든다. 한국 방문이나 미국 여행 등을 할 때도 입출국에 좀 더 부담이 없어질 것 같고. 앞으로는 현 직장에서 경력을 잘 쌓아서 더 좋은 직장으로 점프하는 게 목표다!
바이오를 한 4월 이후로는 메일 출근해서 IRCC들어가는게 루틴이었다. 가끔가다 IRCC에서 업데이트 메일이라도 받으면 두근두근! 에이 고스트 업데이트였네...이제 이 두근두근함도 끝이라는 것에 어떻게 보면 섭섭할 지경이기도 하다? ㅋㅋ
이제 영주권 취득 후의 삶을 잘 계획하고 꾸려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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