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취업한지 4개월여 되던 때, 드디어 슬슬 영주권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 대학원 졸업 이후 3년의 PGWP을 받아놨기 때문에 26년까지는 안전하게 있을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 계속 살기를 고려한다면 영주권 지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다.
사실 이맘 때 아기 낳고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대체 무슨 루트로 영주권에 지원할 지, 아니 영주권 지원에는 무슨 방법들이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다. 단시 STEM 계열로 취업을 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취득 가능하다는 얘기를 학교 다닐 때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일단 취직하는 데 신경을 쏟아붓고 있었다. 이제 취직 이후 숨 좀 돌렸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다음 스텝을 밟아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알고 있는 영주권에 대한 지식은 연방을 통한 신청 (Express Entry, 통칭 EE) 과 주정부를 통한 신청이 있다는 것 정도였다. 주정부를 통한 영주권은 뭔가 좀 더 복잡하고 EE는 깔끔한 점수제 운영이라 좀 더 빠르고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21년 경 캐나다행을 결심했을 무렵만 해도, EE를 통한 신청이 CRS 스코어 합격 점수대가 좀 어렵긴 해도 영어 점수만 좀 향상시킨다면 불가능하진 않은 루트였다. 특히 고학력에 영어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고 상대적으로 30대 중반 경의 어린 나이대면 턱걸이로는 붙을 수 있는 점수였다. 400점 중반 정도만 되어도 이런 저런 가산점을 받으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 21년도 까지만 해도 300점대도 인비테이션을 받는 둥 영주권을 퍼주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CRS스코어 컷라인이 400점 후반대로 수직상승한 이후, 내려올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EE루트로 영주권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는 캐나다로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막 왔다갔다 한다기보다는 이민자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하는 캐나다 정부 정책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흔히들 영주권도 시기를 잘 타고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마침 우리가 신청하고자 하는 때는 정부에서 주택난 등으로 이민자를 막기 시작한 아주 안 좋은 시기.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단순 컬리지 졸업을 통한 이민은 막기 시작했으나 석박사 이상의 고학력자에게는 여전히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었다.
여하튼 EE를 통한 연방정부 루트는 포기하고, 주정부 이민을 알아보기로 했다. 내가 있는 주인 알버타는 Alberta Opportunity Stream(통칭 AOS) 라는 아주 유명한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알버타에서 일한 경력과 잡 오퍼만 있으면 거의 무조건 영주권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지금처럼 알버타가 인기있어지기 전에 출범했던 프로그램으로서 알버타로 사람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여튼 자세히 파 보기 시작하니까 AOS도 그냥 AOS가 아니고 알버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한 카테고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알버타에는 AAIP (Alberta Advantage Immigration Program)이라는 대표 프로그램이 있고 그 하위로 4개의 서로 다른 영주권 루트가 있다. (2024년 현재 기준)


여기서 Torism and Hospitality Stream (THS)는 일명 관광업 종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이므로 나와 관련이 없다. 또한 Rural Renewal Stream(RRS)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내가 있는 메디신 햇도 RRS가능 구역이긴 하나 시에서 제공하는 레터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따른다.
그래서 위 4가지 프로그램 중에서도 통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 AOS인데, 조건이 쉽고 쿼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Alberta Express Entry Stream 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살펴보니, 알버타 경제에 잘 이바지 할 수 있는 Qualified candidate에게 좀 더 빠른 속도로 영주권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 직군에 대해서 advantage를 주는데, 보통 엔지니어는 대부분 속한다고 보면 된다. AOS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바로 이거구나! 하고 AEES로의 영주권 진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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