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에어컨이 없이도 잘 삽니다. 더워도 샤워 좀 하고 선풍기만 있으면 버티기 쉬운데... 애기가 태어나고 나니 이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애기가 열 때문에 탈 나서 병원 가느니 에어컨 사서 설치하는게 백번 낫겠다 싶어서 재고 따질 것도 없이 그냥 그날로 새거 하나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허겁지겁 베스트 바이로 달려가서 포터블 에어컨 어딧냐고 물어보니, 바로 문앞부터 여러 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제가 들어가는 도중에도 포터블 에어컨을 사가지고 나가는 팀이 두 팀이나 되더군요.....진짜 덥긴 덥나 봅니다.
가장 적당한 모델을 찾기 위해 직원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야 했는데, 제일 문제는 저희집 창문 구조였습니다.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대부분의 포터블 에어컨은 슬라이딩 창문을 기준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의 일부를 열고 열린 부분에 공기를 내보내는 관을 부착한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저희 집 창문은 슬라이딩이 아니고 힌지 오픈 방식이라 저 키트를 설치 불가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의 창문에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데.. 바로 패브릭을 이용해 열리는 부분을 막는 키트입니다

또다른 문제는 우리집 방충망이 안 열린다는 사실.....
그래서 고심 끝에 방충망 위에 그냥 설치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안 되는게 어딧나요? 그냥 하면 🐖
일단 창문 쪽에 에어컨을 대고 송풍구를 그냥 방충망 구석 위에 테이프로 고정 시킨 후 나머지 부분을 뽁뽁이로 막아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의외로 잘 되더군요. 어차피 패브릭이 나 뽁뽁이나 차열 효과는 비슷할 테고..(아니 오히려 뽁뽁이가 더 나을지도)
또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창문을 닫을 수 있게 손잡이도 내놓아서 여닫기가 가능합니다.
이제 여름을 좀 편하게 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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