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캐나다 여행

2024 크리스마스 밴프 여행 (1): 무스 호텔 스윗, 스시하우스 밴프

따윤 2025. 1. 3. 07:36

2024년의 마지막 달,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다. 와이프가 드디어 여기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취업을 한 것! 그것도 아주 원하던 AHS 자리에 캐쥬얼 RN으로 취직이 되었다. 이게 정말 운이 좋았던 게, 와이프의 첫 번째 레쥬메 드롭에서 아주 좋은 매니저를 만났고 그 매니저가 바로 레퍼런스를 요청했던 것..이에 레퍼런스를 내자 마자 바로 취업이 확정 되었다!!



12일의 길디긴 연휴를 앞두고 취직이 되었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 번 내 취직이 되었을 때는 빅토리아로 2박3일 여행을 갔었다. 이번 여행 목적지는 바로 밴프다..!! 날씨가 추우므로 컨셉은 호캉스.


하필 이 여행시기가 캐나다 최대 휴일시즌인 크리스마스-연말이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보통 1-2주 정도를 쉰다), 아주 극극 성수기였다. 그래서 호텔도 보통 때의 2배 3배 가격이었다. 그래도 나름 컨셉이 호캉스였기 때문에 어디 아무 호텔이나 갈 수는 없었고 주변 지인이 추천해 준 곳이 있어 거기를 가기로 했다. 밴프의 무스 호텔이었다.
https://maps.app.goo.gl/arXGKAB8g6VTvJwK9

 

무스 호텔 앤 스위트 · Banff, Albe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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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4성급 호텔인데다가 성수기라 가격이 어마무시 했다. 2박에 1300불에 가까웠다. 사실 이 돈이면 예전 신혼여행 때 림락 호텔 가격인데.. 흑흑. 그래도 평이 좋고 새로운 호텔에서 호캉스도 하고 싶으니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캘거리에서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도착했다. 캘거리 살때는 밴프가 멀게 느껴졌었는데 메디신 햇 살다보니 캘거리 밴프는 진짜 금방이다.


한시간만 달리면 웅장한 록키 산맥이 들어온다.

 
 
드디어 도착한 무스 호텔.. 근데 처음에 준 방이 1층 방이었는데, 뷰가 완전 최악이었다. 인도쪽 방면인데다가 버퍼 존도 없어서 사람들이 바로 방문 앞을 지나다녔다. 백만원 넘는 돈을 내고 이렇게 잘 수는 없어 방 변경을 요청했다. 결국에는 2층방의 '옆호텔뷰'로 옮길 수 있었다.

싸워서 쟁취한 뷰...!


사실 2.3.4.층은 추가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뷰는 바깥 뷰가 아니고 안쪽 뷰가 좋다. 끝내주는 중정이 있기 때문이다.


중정 뷰. 어디선가 옮겨온 멋진 집이 있다.



 
화장실도 4성급 호텔 답게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놀랐던 점은 모든 세면용 도구들이 록키마운틴 제품이라는 점! 비싸서 잘 못쓰는데 여기서 실컷 쓰다 왔다. 수건도 넉넉하게 넣어주고 뜨건 물도 잘 나온다.
 




일단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이미 바깥은 깜깜한 시간이었고 뭘 먹으러 갈 지 몰라서, ..일단 좀 특별하게 스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밴프까지 와서 왠 해산물? 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밴프에 스시집이 많더라. 방문했던 곳은 스시 하우스 밴프였다.

https://maps.app.goo.gl/RZ6mZCrftTcuPKXr7

 

Sushi House Banff · Banff, Albe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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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 옆에 있는 스시 레스토랑에 가고 싶었는데, 웨이팅도 있고 해서 그냥 여길 들어갔다. 캐나다에서 보기 힘든 회전초밥집이었는데, 일본의 회전초밥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종업원들도 다 일본인인듯 하다.

크리스마스 기차가 초밥을 회전한다.



초밥은 맛있다. 기본적으로 연어 참치 등등 평범한 초밥이 많지만 따로 주문하면 고등어나 한치 그리고 연어알 성게알 가리비 등등 다 먹을 수 있다. 그리로 가격대가 나름 좀 있다..아무래도 밴프이니만큼.  젤 싼 접시가 5불부터 비싼건 9불정도 한다. 돈생각 하지 말고 먹고싶은 거 맘대로 먹었는데, 결국에는 팁까지 100불 정도 낸것 같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는 와이프와 번갈아 가며 루프탑 핫 텁에 가기로 했다. 사실 바로 이것이 이 호텔을 선택한 메인 이유인데.. 호텔 옥상에 끝내주는 핫텁이 있었다. 꽤 큰 핫 텁이 두 개나 있고, 그 옆에는 파이어 플레이스도 있었다. 겨울에 핫텁에 들어가면 아주 기분이 좋다. 머리는 차가운데 몸은 뜨뜻하니,, 물 온도는 아주 적당했고 사람도 꽤 많았다. 기회를 봐서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첫째 날은 너무 어두워서 바깥 풍경이 안 보였지만, 밝을 때 오면 록키 산맥을 보여 온천을 즐길 수 있을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밴프시내의 야경
핫텁 옆에는 파이어 플레이스가
아무도 없는 핫텁에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