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시작한 업무가 어느덧 8개월을 훌쩍 넘기고 있다. 계약서에는 6개월의 provation기간을 둔다고 해서 혹시나 그동안 짤리면 어쩌나..걱정도 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일은 공부보다 훨씬 재밌고, 매니저도 사수도 잘 해줘서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다.
나는 계약시점으로부터 1년 후에 연봉협상을 할 줄 알고 오는 6월에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4월이 시작되는 날 매니저로부터 전 오피스 대상 이메일이 왔다.
"4월은 연봉 인상의 달이다. 이미 내가 너네 모두의 연봉인상률을 책정했다. 앞으로 내가 한명씩 부를 테니 1:1로 통보해 주겠다."
...라는 이야기. 그러면 일방적 통보인가?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회사 다닐때도 일방적 통보긴 했다. 캐나다도 이직할 때나 협상하고 회사 들어가지 같은 회사에 있으면 그냥 통보라고 하더라.
매니저와의 상담시간. 연봉 이야기와 더불어 퍼포먼스 리뷰도 함께 했다.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결론적으로 매니저를 비롯해 여러 코워커들이 나와 일하는 것을 기꺼이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네거티브한 얘기는 따로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평균 연봉 인상률은 4%인데, 나는 5.6%를 인상시켜 준다고..! 그리고 잘만 하면 이 회사에서 Bright Future가 보인다고도 얘기해 줬다. 허허.

물론 아직 내가 1년차고 연봉이 작기 때문에 많이 올려 줘도 부담이 적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렇지만서도 일을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으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높은 인상 수치로 보답까지 해 준다니..
캐나다 와서 어떻게 먹고 살지 막막했던 게 기억나는데, 직장에서 이런 피드백을 들으니 어깨춤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잘 적응하고 있구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회가 새롭다.
하여간 얼마 안되긴 하지만, 연봉 인상을 기념하며 주말에 정말 오랜만에 팁 주는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평소부터 눈여겨 봤던 데니스...그냥 흔한 미국씩 식당이다. 그래도 없는 형편에는 좋은 식당이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에그베네딕트와 티본 스테이크를 시켜보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가격대가 저렴하다. 20-30불 내외..


실제로 나온 음식들은 뭐 거의 비슷했다.
감자는 세가지 타입 중에 하나 선택 가능..웻지..큐브..스쿼시드.

에그베네딕트는 에그베네딕트인데 웨스턴 스타일? 약간 칠리소스와 함께 약간의 고기가 함께 들어 있다. 맛있다. 특히 소스가 맛있어서 빵에 찍어 먹으니까 좋다.
티본 스테이크앤 에그스는 두 접시로 나눠져서 나왔다 .

티본스테이크도 가격 치고 굉장히 컸다. 안심과 등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미디움 레어로 시켰더니 생각보다 질기지도 않고 좋다.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너무 짜다. . ㅜㅜ 소금은 따로 달라고 하는 게 좋을 듯!!


매우매우 만족했던 식사. 오랜만에 팁을 냈다.
'캐나다 생활 > 캐나다 일상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y long weekend 나들이 (3) | 2024.08.04 |
---|---|
캐나다 911 이용하기 .. (0) | 2024.05.03 |
캐나다 부업 시리즈 (2) - 안드로이드 게임 만들기 (2) | 2024.02.29 |
알버타 하이웨이 컨디션 체크 사이트 511 Alberta (0) | 2024.02.11 |
캘거리 공항 인근 호텔 Wingate by Wyndham (0) | 2024.02.07 |